[이제는 일할 때다] <2> 재경부 혁신토론 한주에 두번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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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외부전문가 초청 토론회,매달 한차례씩의 학습동아리 토론회,부처내 실.국장 토론회,중앙부처 기획관리실장 워크숍,중앙부처 실.국장 토론회,장.차관 혁신 워크숍,정부혁신박람회,윤성식 정부혁신위원장 초청 토론회,차의환 청와대 혁신관리비서관 초청 토론회...
지난해 재정경제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혁신관련 토론회다.
줄잡아 일주일에 두번꼴로 재경부 공무원들이 혁신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셈이다.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등 다른 중앙부처도 횟수의 차이는 있지만 사정은 대체로 비슷했다.
이처럼 혁신토론회가 활발(?)했던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부혁신"의지가 워낙 확고하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장.차관 혁신 워크숍을 비롯해 혁신사례 학습토론회,정부혁신 추진토론회,지역현신 토론회 등 모두 20여차례의 혁신 토론회를 주재했다.
지난해 열린 각종 혁신 토론회는 우선 양적인 측면에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화가 단절되기 쉬운 각 부처간 합동 토론회를 여러차례 기획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재경부 등 일부 부처에선 "탄력근무제"와 "혁신마일리지"등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법 나왔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혁신을 위한 토론"이 아닌 "토론을 위한 토론"이 많았다는 혹평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전국공무원노조 파업 때.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업무를 보려는 시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공무원들간 마찰이 일선 행정관청에서 빚어졌다.
당시 과천시청을 찾았던 과천 정부청사 소속 공무원은 "차리리 혁신이란 말을 말든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참여정부의 혁신 토론회는 "대화 잘하는 정부"와 "국민 목소리를 반영하는 정부"를 모토로 삼고 있다.
정부혁신을 총괄하는 정부혁신위원회는 참여정부 출범 3년차를 맞아 혁신의 성과를 내는 작업을 올해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국민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나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