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코리아 세계로] 해외시장 노크 IT기업 '아이파크'로 다 모여라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정보기술(IT)기업은 아이파크(iPark)로 오세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운영하는 해외 IT지원센터 아이파크는 IT수출지원 정책 가운데 성공적인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파크는 국내 IT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사무공간 등 시설 인프라 제공은 물론 법률과 회계자문,경영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현지 IT시장 정보와 기술정보 획득 등을 통한 국내 IT산업 홍보와 수출지원도 담당한다. 지난 98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설치된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KSI,아이파크 전신)를 시작으로 현재 5개국 8개 해외IT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다. 실리콘밸리 이외에도 도쿄 보스턴 런던 상하이 싱가로프 오사카 등에 아이파크가 설치돼 있다. 아이파크의 주요사업은 △운영관리 △기초마케팅 △심층마케팅 등 다양하다. 입주시설을 제공하고 입주사를 관리해 주는 것은 물론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도 구축돼 있다. 소프트웨어 수출지원시스템(KOBIZ)도 운영 중이다.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IT산업을 홍보하며,아이파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아이파크의 중요한 업무다. 현지 정부와 IT관련 유관기관 등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IT기업의 수출마케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 때문에 지난 2003년 말 평균 64%에 불과했던 센터 입주율이 지난해 11월 말엔 83.5%로 상승했다. 그만큼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IT기업의 인기를 얻고 있는 셈이다. 센터별 입주율을 살펴보면 도쿄와 보스턴은 입주기업이 꽉 차 1백%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가 90%,베이징이 86%,실리콘밸리가 80%,런던이 57%이다. 수출지원 실적도 꽤 많다. 지난해 한햇동안 수출지원 실적이 총 3억달러를 넘어섰다. 2003년 2억3천1백86만5천달러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아이파크를 졸업한 기업도 많다.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아이파크를 신생아실의 '인큐베이터'에 비유한다면 아이파크 졸업기업은 인큐베이터를 벗어나 스스로 수출전선에 뛰어드는 업체다. 지난해 11월 말까지 아이파크를 졸업한 기업수는 모두 1백78개다. 실리콘밸리가 98개로 가장 많다. 이어 베이징(40개) 도쿄(21개) 상하이(10개) 런던(5개) 보스턴(4개) 순이다. 하우리 리디스테크놀로지(이상 실리콘밸리) 이네트(베이징) 위메이드(상하이) 휴맥스재팬(도쿄) 컴투스 사이버넷(런던) 등이 아이파크를 기반으로 성공한 기업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