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장비업체 주목할만 ‥ 납품사 실적개선 전망
입력
수정
올해 삼성전자 LG필립스LCD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LCD 제조업체들이 설비투자를 계속 확대함에 따라 관련 장비 납품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3일 "삼성전자 등 반도체·LCD 업체들이 세계 선두업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도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장비 국산화율도 매년 높이고 있어 국내 장비업체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은 피에스케이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 케이씨텍(거래소)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 박정욱 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의 회생으로 반도체장비 시장이 확대됐고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 설비투자도 올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업체에 납품하는 장비업체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반도체 장비인 애셔(Asher·감광액 제거장치)시장 선두업체 피에스케이의 경우 삼성전자 하이닉스 대만 업체 등의 반도체 설비투자에 따른 혜택으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7.1%,47.1%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4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LCD용 CVD(화학기상증착장치)시장에서 매출처와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매출은 23.1%,영업이익은 26.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CD 클리닝 장비(Wet cleaner) 업체인 디엠에스는 연초 LG필립스LCD로부터 대규모 장비공급 계약을 따내고 하반기에는 대만 CMO의 발주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됐다.
탑엔지니어링은 LG필립스LCD의 7세대 관련 장비 납품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1.6%,4.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케이씨텍은 LCD 7세대 장비 매출 외에 신규 개발 장비인 코우터(Coater·감광액 도포장비) 분야에서도 매출이 발생,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