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OW] "연기금 5년간 53조 증시유입 예상"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향후 5년간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연기금 규모가 53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장영우 UBS 서울지점 대표는 4일 "현재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총 자산은 2백30조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주식에 투자되고 있는 자금은 15조원으로 전체의 6.5%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장 대표는 그러나 "주식투자 허용법안 통과로 55개에 달하는 연기금이 주식투자를 할수 있게돼 연기금의 주식비중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의 연평균 자산 증가율이 23%였다"며 "이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5년간 연기금의 전체 자산은 현재의 두배 수준인 4백50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5년간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15%로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53조원으로 현재 거래소시장 시가총액 4백10조원의 8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연기금이 향후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주요 기관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때문에 국내 증시는 과거의 높은 변동성에서 탈피해 훨씬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