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증권] 2005 테마株 :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인터내셔널은 PEF 등장에 따른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부 지분이 높아 인수합병(M&A)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분 가운데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53.1%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36.15%의 지분을 갖고 있고 한국수출입은행(11.6%)과 산업은행(5.3%) 등이 지분율 5% 이상인 대주주들이다. 이들 정부 출자기업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매각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적도 호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은 지난 2000년 말 ㈜대우로부터 분할된 지 4년 만에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액이 4조8천7백22억원,순이익은 1천4백9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매출액은 2003년보다 17.9%,순이익은 36.3% 증가한 것이다. 2003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뒤 빠른 속도로 경영정상화의 길을 밟고 있는 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최대 강점은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최고 수준의 국내외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과거 ㈜대우의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3국간 거래 등 해외국가 간 거래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회복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신용평가회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12월 이 회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처음으로 투자적격등급인 'BBB'를 부여했다. 여기에 HSBC 등 외국계 금융회사들도 신용공여 한도를 늘려 영업망 확대 가능성을 높여줬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자금지원 중단,거래처 이탈 등으로 한때 영업기반이 악화됐었지만 워크아웃 탈피와 투자적격 신용등급 회복 등에 힘입어 옛 ㈜대우 시절의 영업능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자산주로 재조명받고 있는 점도 주가 측면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회사는 현재 비상장인 교보생명 지분 24%(4백4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 기준으로 보유지분 가치는 주당 5만5천27원씩 모두 2천5백억여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교보생명이 상속세를 주식으로 대납하는 과정에서 국세청이 주당 가치를 11만원으로 분석했었다"면서 "교보생명 지분의 실제 자산가치는 장부가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도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A-1광구에 대해 매장량 확인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