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글로벌 시대] 프랜차이즈 : SPC그룹‥'글로벌 SPC존' 추진

SPC그룹 글로벌 전략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대표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중국에 상륙한 것은 베이커리업계에서 경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7년간에 걸친 치밀한 시장조사와 국내시장 선두라는 자신감과 노하우,종합식품전문그룹이 가진 시너지 등이 결합한 총체적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SPC그룹은 우선 상하이에 1,2호점을 열었다. 상하이를 해외시장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은 것이다. SPC그룹은 베이징-칭다오-상하이-베트남-인도를 잇는 '글로벌 SPC존'을 만든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60년간 제빵사업으로 일관한 식품전문기업군이다. 파리크라상(베이커리) 파리바게뜨(베이커리) 배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 던킨도너츠(도넛) 상하이SPC(중국 현지법인) 등의 프랜차이즈 기업과 샤니,삼립식품,SPL(빵재료 제조 및 물류)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액은 1조5백억원으로 창립 60년 만에 1조원의 벽을 깰 것으로 예상되는 한우물 기업이다. 파리바게뜨는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다. 86년 설립 이후 매년 매출신장률이 20%가 넘는다.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고 점포 수는 1천3백여개에 이른다. 이같은 위상이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로 나선 배경이 됐다. SPC그룹은 97년부터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무려 7년간의 현지 시장조사를 마치고 단독투자 형태로 현지법인 상하이SPC를 세웠다. 파리바게뜨는 우선 직영점 중심으로 점포를 늘린 후 가맹 사업으로 전환해 2006년 1백20개,2007년 2백개,2010년 5백개로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차별화된 품질과 높은 수준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선발주자들을 맹추격할 방침이다. 우선 독특한 제품 및 매장 구성으로 고객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1호점인 구베이점 1층에는 프랑스빵,샌드위치,무스케이크,타르트,웰빙빵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단과자빵 일색의 기존 베이커리 매장들을 놀라게 했다. 2층은 커피 음료 빙과류를 맛보는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또 국내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중국에 그대로 적용,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POS(판매시점관리) 및 ERP(효율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통해 점포의 저비용 고효율 운영을 도모한 것이다. 이 시스템들은 또 중국 상황에 맞는 마케팅전략 수립에 결정적인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다. 1백위안(약 1만5천원)의 영수증을 모아오면 커피 1잔을 마실 수 있는 무료쿠폰을 주는 '영수증모으기' 판촉활동이 단적인 사례다. 조상호 파리크라상 사장은 "한국 빵의 담백한 맛을 중국에서도 그대로 재현해 현지인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