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이닉스 저평가 주목

(앵커-오프닝) 반도체와 LCD 등 IT 주력 제품의 업황 부진이 예상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특히 저평가된 기업은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IT 업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증권사에서는 오히려 올해가 IT 경기의 바닥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전문 조사 기관 FnGuide가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한 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실적 하락이 두드러진 분야가 IT와 운송업종 등인데요. 종목별로 보더라도 LG필립스LCD, 하이닉스 등의 순이익 급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의 추천 보고서를 보면 오히려 IT 실적이 바닥이라고 예상될 때,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대신증권의 경우 1월말 이후 IT업종의 회복세가 단기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다. 또 대우증권과 LG증권 등도 설비 과잉이 해소되면서 IT 회복국면이 예상된다. 그리고 CSFB 증권도 IT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 이런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대를 전제로 할 때, 주목 받는 것이 저평가된 종목인데요. 하이닉스 반도체도 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하이닉스라면 상당히 위기를 겪은 기업으로 인식돼 있지 않습니까?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들 수 있겠습니다. 채권단 관리를 통해 전문 경영인이 나서기 시작한 2003년부터 영업실적이 급속히 호전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두드러진 것이 원가 경쟁력입니다. 주력 제품이 메모리 반도체인데,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급속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동원증권 자료에 따르면 2003년에 마이너스 35%, 마이너스 33%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4분기에는 38%까지 올라섰고요. 올해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25%대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은 삼성전자 메모리 부분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할 때는 70% 그리고 마이크론 등 해외업체와 비교할 때는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지지난해까지는 전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이 부담이 되지 않나요? (기자) 말씀대로 2003년 말까지는 영업실적은 호전되고 있었지만 이자 부담 등 때문에 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요. 지난해부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2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올해의 경우 환율 급락과 업황 부진 등을 감안하면 1조원에서 1조 5천억원 정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하이닉스의 시스템 통합 사업 부문을 시티 벤처 캐피탈에 매각하는 등 그동안 구조조정 성과도 한 몫했고요. 앞으로도 현대오토넷이나 이미지퀘스트 등 비주력 사업 부문은 지속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상반기 순이익 1조를 예상하는 곳도 있는데요… 그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듯하고 회사 측에서도 밝히고 있고요. 주목되는 것은 낮은 주가 수준입니다. (앵커) 주가가 낮은 수준이다… 이것은 어떤 뜻입니까? (기자)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하이닉스의 이익 대비 주가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2배에서 2.5배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만천원선인 주가가 주당 이익의 두 배 남짓에 불과하다는 뜻이죠.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는 약 6~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하이닉스이 경우 최소한 삼성전자의 절반 정도는 유지해 줘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지적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주당 이익 대비 4~5배 수준은 가능할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현재는 자산가치 대비해서 1.2배에서 1.3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서 주가가 만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자산가치 대비 1이하… 그러니까 자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수준이 주가의 바닥을 이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주가 흐름을 보더라도 지난해 10월까지 주가를 만4천원대로 끌어 올리며,외국인과 기관 등이 집중 매수했는데요. 이후 반도체 경기를 타고 지금 만천원선으로 내려와 있는 상탭니다. 흔히 하는 말로 물려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만 천원선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