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내수주로 몰린다 ‥ 건설·은행·전력 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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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건설 은행 전력 등 내수주 '트로이카'를 집중 매입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건설주는 6일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이 속출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현대건설을 93만주 사들이며 순매수 1위(수량 기준)에 올린 것을 비롯 현대산업개발(16만주) 대림산업(10만주) LG건설(10만주) 등 건설주를 대량 매수했다.
또 신한지주(18만주) KT&G(3.5만주) 등 내수 관련주를 대거 사들였다.
이 같은 외국인의 내수주 매입은 순매수 기조로 전환한 지난해 12월28일 이후 지속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최근 7일(12월28일∼1월6일)간 순매수 종목에는 건설 은행 전력 등 내수주 '트로이카'가 대거 포진해 있다.
외국인의 건설주 매입 규모는 현대건설 2백35억원,대림산업 1백48억원,LG건설 31억원 등이다.
은행주는 국민(2백65억원) 신한(2백30억원) 하나(1백10억원) 등이 주요 매수 타깃이다.
한국전력 KT&G 등 내수 우량주도 각각 2백79억원과 2백2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건설주는 조정장에서도 최근 사흘간 9% 가까이 급등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현대건설 대림산업 LG건설 대우건설 신세계건설 코오롱건설 현대산업개발 한라건설 계룡건설 풍림산업 등이 무더기로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업종지수도 전장 한때 101.77까지 상승,약 5년만에 100을 넘어섰다.
은행주는 이틀 연속 내림세이긴 하지만 종합주가지수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다.
한국전력 KT&G 등 주요 내수주들도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위원은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수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종목 선별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삼성증권 허문욱 연구위원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소형건설주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증권 이승주 연구위원은 "올해는 은행별 이익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신한 하나 등 우량은행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