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한국기업 '잔치'] 삼성전자 '음성-문자 변환폰' 세계 첫 개발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음성-문자 변환' 기능이 내장된 음성인식 휴대폰을 개발,미국에 수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이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GSM(유럽형) 카메라폰인 'SGH-P207'과 'SPH-A800' 두 모델에 이 기능을 적용,2월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음성-문자 변환 기능은 사용자가 휴대폰에 대고 말을 하면 휴대폰이 그 음성을 인식해 단문메시지(SMS) 형태로 상대방에게 보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라"고 말하면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A의 전화번호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이어 사용자가 메시지를 말하면 음성이 문자로 변환돼 A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게 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운전 중이나 보행 중에도 쉽고 안전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문자메시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이 휴대폰은 주요 단어를 사용자의 억양과 발음에 따라 인식하기 때문에 음성인식의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휴대폰엔 영어 단어 3만5천여개를 인식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며 "앞으로 휴대폰 문자메시지 발송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영어 명령을 인식하는 제품만 개발했지만 앞으로 한국어는 물론 다른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휴대폰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