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유상증자 무산 … 하한가

하수·폐수 처리기계 생산업체인 모리스(옛 성광엔비텍)의 유상증자가 최대주주 등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모리스는 지난 4,5일 이틀간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 금액이 36억원에 그쳤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백83억8천만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당초 증자에 참여키로 했던 최대주주와 일부 개인투자자가 불참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내부협의와 이사회를 거쳐 이번 증자를 '없었던 일'로 하고 청약에 응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환불해 주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증자 불참 사유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증권시장과 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증자참여를 포기한 배경은 보호예수(매각제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리스는 당초 최대주주의 증자 참여와 1년간의 자진 보호예수 등을 조건으로 증자 계획을 승인받았다"면서 "최대주주가 돌연 증자에 불참한 것은 보호예수 조건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하한가인 1천6백15원에 마감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