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ㆍ외국인 "함께 사자"..현대건설ㆍLG전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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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기관투자가들이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서도 현대건설 LG전자 신세계 등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 종목에는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어 수급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LG전자 ㈜LG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신세계 CJCGV 등은 올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은 현대건설에 대해 지난해 12월 한달간 3백2억원어치를 사들인데 이어 새해들어 지난 7일까지 5일동안 1백64억원을 추가 매입하는 등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도 올들어 이 회사 주식을 1백8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도 올해 기관 순매수 규모가 1백54억원에 달해 지난해 12월(2백38억원) 이후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올들어 이미 4백52억원에 달해 관심을 끌고 있다.
㈜LG 역시 올들어 기관들이 작년 12월 순매수규모(3백10억원)의 절반 수준인 1백51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이는 등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LG투자증권 현대중공업 신세계 CJCGV 등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기관 매수세가 지속되는 것과 함께 외국인의 '사자'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관이 전체적으로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서도 계속 사들이는 종목들은 실적호전이나 정책 수혜 등의 확실한 호재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증권 신성호 리서치센터장은 "올들어서도 기관이 순매수를 지속하는 종목들은 불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거나,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업체들"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주가 움직임이 둔하지만 상승반전 때는 수급사정이 좋아진 만큼 이들 종목의 주가가 먼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