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기관.외국인 제쳤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연초 랠리 때 급등한 테마주를 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9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해 12월29일부터 7일 동안의 상승 랠리 때 개인 외국인 기관이 주로 사들인 종목의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


분석 결과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20개 종목은 평균 21.80% 올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각각 13.54%,16.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금액 기준)은 하나로텔레콤(하나로통신) C&S마이크로 코엔텍 웹젠 휴맥스 액토즈소프트 등이다.


개인은 △다날(상승률 76.00%) △서희건설(60.62%) △한국기술투자(53.50%) △C&S마이크로(51.46%) △기산텔레콤(34.04%) 등에서 높은 수익을 냈다.


이에 비해 외국인은 레인콤 기륭전자 엠텍비젼 에스에프에이 인터플렉스 코아로직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업체 중 주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기륭전자(30.93%) △레인콤(23.30%) △파워로직스(22.33%) △인터파크(21.91%) △인터플렉스(21.19%) 등이다.


기관은 NHN 코아로직 엠텍비젼 디엠에스 소디프신소재 등을 많이 매입했다.


수익은 △아모텍(31.50%) △오성엘에스티(27.72%) △우주일렉트로닉스(27.10%) △에이스디지텍(25.14%) △태광(23.74%)에서 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테마주들의 이상 급등으로 개인들이 재미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테마주는 주가 등락폭이 심하기 때문에 뒤늦게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