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파워시대] 한화 .. 테크노CEO들 경쟁력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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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석유화학,건설,기계 등 제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우수한 테크노 CEO를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기술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회장,사장단 26명 중 35%인 9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화학공학 전공),조창호 한화종합화학 사장(화학공학),김현중 한화건설 사장(공업교육),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전기공학),황용득 한화개발 사장(산업공학) 등이 바로 그들이다.
한화그룹이 반도체·LCD분야,2차전지,세라믹,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테크노 CEO들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허원준 사장은 1982년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인연을 맺은 이래 가공연구부장,기술기획팀장,기술기획실장 등을 거치면서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해 왔다.
2002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지난해에는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조창호 사장은 계열사인 한국프라스틱에서 근무하다 한화종합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전략기획팀장,감사실장,기획실장 등으로 신사업 추진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51세에 CEO 자리에 올랐다.
그는 한화종합화학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필요한 발판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현중 사장은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24년간 건설현장을 누벼온 다음 2000년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2001년 고양시 화정지구를 비롯 서울 도화동,분당 서현동 등에서 오피스텔인 '오벨리스크'의 분양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오벨리스크 신화'를 일궈낸 것이다.
김관수 사장은 태평양건설에서 근무하다 2001년 한화건설 기획·관리담당으로 영입됐다.
2002년 한화국토개발 대표이사로 승진했으며 최근엔 일본 나가사키 CC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황용득 사장은 프라자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 근무하면서 호텔 국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게 한 주역으로 꼽힌다.
직원들과의 인화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창희 한화증권 사장(수학),정수봉 한컴 사장(기계공학) 등도 빼놓을 수 없는 테크노 CEO로 평가받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