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옛 대주주 경영권 되찾아..채권단 지분 32.8% 매입

삼양식품이 재무구조 개선과 대주주의 안정 지분 확보로 화의종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양식품은 11일 전중윤 회장과 며느리인 김정수 부사장 등 창업주 일가가 신한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주식 2백5만주(32.8%)를 매입,지분율이 44.8%(2백80만주)로 늘어나며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입은 기업개선약정서에 따라 옛 대주주의 주식 우선매수 청구권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초 삼양식품 발행주식의 70.9%인 4백44만주를 출자전환했다. 전 회장은 2남4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 전인장씨(김정수씨 남편)가 삼양식품 부회장,맏사위 서정호씨가 사장을 맡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98년 계열사에 대한 보증채무 등 총 4천3백억원의 부채에 눌려 화의를 신청했다. 이후 종로 사옥부지 및 원주 파크밸리 골프장 처분 등을 통해 부채를 1천1백억원으로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대주주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1분기 중으로 법원에 화의종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