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돈쓰게' 대책] 서남해안 해양복합단지 기본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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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레저수요를 국내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서남해안에 동북아 최대규모의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전라남도가 민자사업으로 구상해온 이 프로젝트(일명 J프로젝트)를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국내소비진작등을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유지무상지원,용도변경,환경단체반발 극복등 난제들이 한둘이 아니다.
◆개발계획=서남해안 해양레저타운 건설 후보지는 해남과 영암 일대 3천2백만평이다.
해남군 산이면 전역과 화원면 청용 금평 영호 성산리 일대 1천8백여 만평과 영암군 삼호면 영산강 Ⅲ-1지구 1,2공구 3백70만평과 해남 산이,화원면 간척지 가운데 공사 중이나 공부상 등록되지 않은 토지 7백80여만평이다.
이곳을 오션타운(4백만평) 교육타운(3백70만평) 가족단위 종합위락타운(3백30만평) 실버타운(1천80만평) 골프타운(9백20만평)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조성한다.
이에 투자될 재원은 외자 3백억달러(36조원) 규모다.
오션타운에는 청소년을 위한 친수레저공간 마리나 빌라 가족호텔이, 교육타운에는 외국인학교와 외국대학 병원 주거단지(15만호) 등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엔 호텔과 카지노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이 각각 들어선다.
골프타운에는 30개의 골프코스와 빌라 6천호가 조성된다.
3∼4개정도는 국제적 규모와 난이도를 갖춘 'PGA LPGA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실버타운에는 전원형 주거단지 2만호와 병원, 레저 및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이렇게 될 경우 골프와 해양 스포츠 카지노 등 위락·레저, 휴양·교육시설 등을 두루 갖춘 인구 50만명의 자족형 국제 관광신도시가 건설되는 것이다.
남녀노소, 개인 및 가족 가릴 것 없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제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추진현황과 개발효과=지난해 7월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목포를 방문, "전남 서남권에 큰 판을 벌이겠다"고 말한 이후 후보지 일대가 국내외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 각 부처와 전남도간 협의가 진행되면서 국제적 투자자들의 전남 방문도 잇따랐다.
현재 전남도는 싱가포르 투자청과 일본 부동산개발회사 등과 투자의향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J프로젝트의 성패는 올 한햇동안 판가름날 전망이다.
기업도시개발특별법 제정에 따른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의 선정-개발사업자 선정 완료-상반기 중 사업타당성 조사와 마스터플랜 수립 착수-개발구역 지정제안 및 개발계획 승인 등 일련의 절차가 모두 올 한햇동안 예정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생산유발효과는 45조6천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0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극복해야 할 과제=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영산강 간척지의 무상 양도문제를 비롯 신도시의 핵심시설 중 하나인 카지노 설립, 그리고 현재 후보지 내에 조성되고 있는 해군기지문제,간척지 용도변경에 따른 농민반발 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3천2백만평에 이르는 영산강 간척지의 무상 양도나 저가 양도가 이뤄지면 향후 지자체마다 국유지를 무상양여해달라는 요청이 봇물을 이루는 좋지 않은 전례가 될 수도 있어 정부로서도 고심하고 있는 대목이다.
또 해남군 산이면 덕송리 일대에 세워질 해군 통신소에 4백50m에 이르는 안테나 2기와 기계 관리시설 등이 건설되면 이 일대 90만평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해양레저타운 건설은 당연히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