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은 실속형으로…백화점 중저가 잇달아 내놔

주요 백화점들이 설대목을 앞두고 10만∼20만원대 중가 선물세트와 10만원대 이하 실속 선물세트를 많이 선보였다. 또 광우병 파동으로 설대목을 체감하지 못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선물세트 매출이 10∼15%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작년 설의 1천5백여종보다 20% 많은 1천1백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10만원대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를 작년의 5백80여종에서 7백80여종으로 대폭 늘렸다. 상품별로는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갈비를 30% 이상 늘어난 4만여세트를 준비했고 사과와 배 등 청과류도 친환경 상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10% 이상 확대했다. 굴비도 어획량 증가에 따라 30% 이상 증가한 4만8천세트를 확보했다. 김선광 식품가정매입부문장은 "할인점과 경쟁해야 하는 5만원대와 구매자가 적은 50만원 이상 선물은 가급적 줄이고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를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에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평균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방의 우수 특산물 3개 상품으로 구성된 '트리플세트'를 30만∼40만원대에 선보인다. 현대는 이를 설 이전과 3월 중순,4월 중순 등 3회에 걸쳐 배송하는 특이한 전략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고소득층을 겨냥한 명품 선물세트는 물론 중저가의 실속선물도 다양하게 선정했다. 예를 들어 김세트를 중심으로 5만원대 이하의 실속 선물세트를 다양화했다. 선물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굴비는 산지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선물세트 가격은 5% 안팎 싸질 전망이다. 청과류 중 배는 지난해와 비슷하나 사과는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