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음식료주 다시 뛴다 ‥ 오뚜기·삼양제넥스 등

오뚜기 삼양제넥스 삼양사 대한제당 등 중소형 음식료업체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11월에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가 지난달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오뚜기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6만6백원에 마감됐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9천주의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한가에 오른 것을 포함,최근 사흘새 35.2% 뛰었다. 지난해 8월 초에 비해서는 2백7.6% 오른 상태다. 삼양제넥스는 3.0% 오른 3만9천5백원,대한제당은 5.93% 상승한 1만4천3백원으로 마감돼 각각 5일과 4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양사도 4.82% 급등한 3만5천8백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직도 1배 미만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중소형 음식료주들은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독·과점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PBR가 여전히 1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대한제당의 PBR가 0.21배에 불과한 것을 비롯 삼양제넥스는 0.51배,오뚜기는 0.83배에 그치고 있다. 이는 업종대표주인 농심(1.84배) 하이트맥주(1.89배) 롯데칠성(1.49배) CJ(1.33배) 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어서 그만큼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 상무는 "중소형 음식료업체의 PBR가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주가가 수익가치는 물론 장부가치조차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독·과점업체로 안정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PBR 1배까지는 가더라도 비싼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팀장은 "특히 최근 원·달러환율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 원재료 수입으로 달러부채가 많은 음식료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백 팀장은 "지난해 8월 이후 상당수 중소형 음식료업체들의 주가가 1백% 가까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