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DMB주 … 테마 편승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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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 최고 테마로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급부상하자 코스닥기업들이 앞다퉈 DMB 관련주임을 밝히고 있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하루 DMB 관련 기업이라고 공시한 업체는 모빌리언스 등 6곳에 달했다.
무선인터넷 업체인 모빌리언스는 국민 DMB 컨소시엄의 설립 주주로 참여,2억5천만원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주가는 대량 거래 속에 8.44% 급등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은 K-DMB와 지상파DMB 사업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DMB컨소시엄 참여 사실을 공정공시를 통해 알린 현대디지탈테크와 씨앤텔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진두네트워크와 에스티아이도 강세였다.
앞서 삼테크 한글과컴퓨터 시공테크 하이켐텍 다우데이타 등도 DMB 관련 사업 추진 사실을 공시,DMB테마주에 합류했다.
이들도 관련 공시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DMB 관련업체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DMB테마주로 분류되는 중계기 생산 및 콘텐츠 제공 업체까지 합치면 관련 업체만 줄잡아 1백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적 등 펀더멘털과는 관계없이 DMB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기업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