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공략 날개 달았다

LG전자가 세계 최대 주택 용품업체인 미국 '홈디포(Home Depot)'와 제휴를 맺고,5월 말부터 홈디포의 미국 내 1천6백여개 매장에서 트롬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판매한다. 지난 2003년 미국 최대 전자매장인 '베스트바이'에 입성한 LG전자는 이번 홈디포 매장 확보를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올란도 컨벤션 센터에서 홈디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2분기부터 홈디포 매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 북미총괄 안명규 사장은 "거대 유통망을 확보한 만큼 드럼세탁기와 양문형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홈디포의 봅 나델리 회장은 "홈디포는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고급 가전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LG전자는 뛰어난 제품력과 첨단 브랜드 이미지를 지닌 업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북미시장에 LG브랜드로 고가의 가전제품을 판매해 온 LG전자는 에어컨과 전자레인지 분야에서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는 유통망 확충과 함께 고급 양문형 냉장고, 트롬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미국 가전제품의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