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사별 전담 감독체제로

금융회사에 대한 통상적인 감시·감독 업무가 줄어들고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기능이 강화되는 쪽으로 금융감독 당국이 개편된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0월 실시한 조직진단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직개편 및 인사제도 쇄신방안을 마련,내주 초 부서장급 인사와 함께 시행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선 감독대상인 금융회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금융회사 점포를 방문하는 종합검사의 20%를 줄이기로 했다. 김창록 금감원 부원장은 "종합검사를 줄이는 대신 금감원 직원들이 개별 금융회사를 전담해 사전에 감시·감독을 하는 기관별 전담조직(RM·Relation Manager)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부원장 등 임원 3명과 리스크관리 전문가 등 10명을 외부공모로 뽑은 데 이어 앞으로도 외부충원을 계속 확대,외부공모 비율을 현재 32%에서 2010년에는 5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금감원은 조만간 거시감독국장과 팀장,파생상품감독팀장,홍보팀장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팀장급을 외부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새로운 금융상품 등장으로 인한 위험도를 분석하기 위한 검사지원국을 두고 감독총괄국과 검사총괄국을 총괄조정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 거시경제와 금융산업 전반을 분석하는 거시감독국도 신설키로 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