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경제통 의원들 뜬다

열린우리당 내 경제통 의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권이 '경제올인'을 선언,경제·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새로 구성될 제2기 원내지도부에 이들이 다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정책위 의장을 포함한 정책라인에서 정책입안과 집행에 대한 자율성을 갖도록 하는 방향으로 당무개선안을 마련중인 것도 이들의 부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한 관계자는 16일 "원내대표가 모든 정책을 총괄하던 것에서 탈피해 정책위 의장 등 정책라인의 권한을 강화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정책라인이 주요 정책을 책임지도록 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는 홍재형 정책위 의장과 이계안 안병엽 정조위원장,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강봉균 김진표 정덕구 의원이 꼽힌다. 정동영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미국 라이스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채수찬 의원과 중국경제 전문가로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우제창 의원,박홍수 의원의 농림장관 입각에 따라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서혜석 의원 등도 여기에 속한다. 이 중 국제변호사로 다국적 기업들의 내부문제를 다뤘던 서 의원은 총선 때 민생경제특별본부 부본부장으로 영입돼 신용불량 대책 등 경제관련 주요 공약을 만드는데 깊이 간여했다는 점에서 중용여부가 주목된다. 박명광 의원도 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을 이끌며 정책수립 과정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