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체결 추진 '中기업이 더 적극적'

중국 산업계가 한국 산업계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더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중국기업연합회(中企聯)와 공동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한·중 FTA에 대한 산업계 의견' 보고서에 따르면 한·중 FTA에 대해 한국 기업은 77.0%,중국 기업은 89.9%가 지지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적극 지지' 의견이 14.7%에 그친 반면 중국측에서는 적극 지지 기업이 34.6%에 달했다. 또 '취약산업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해 유예해야 한다'는 의견도 한국 기업은 80.3%에 달한 반면 중국 기업은 52.4%로 한국보다 훨씬 낮았다. 한·중 FTA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2008년 이전에 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한국 기업은 66.5%,중국 기업은 70.0%로 집계됐다. 한·중 FTA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수출환경 개선에 따른 수출증대(한국 기업 56.3%,중국 기업 36.7%) △산업 구조조정 촉진으로 인한 전반적 경쟁력 제고(한국 기업 33.1%,중국 기업 36.7%) 등을 꼽았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