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해외송금 작년 70여건 적발

지난해 불법으로 돈을 해외로 빼돌린 개인과 기업들이 대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한햇동안 이뤄진 해외송금 가운데 외국환거래법에 위배되는 70여건을 적발,조만간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에는 금감원이 10만달러 이상 해외송금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특별조사에서 법규위반 사실이 확인된 개인과 기업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2003년 중 해외송금자 가운데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 부동산이나 골프장 회원권을 취득하는 등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기업 77개와 개인 89명을 적발,지난해 10월 외국환거래정지 등 제재조치를 내렸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증여성 송금과 유학생 경비 등 해외송금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