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동아건설채권 인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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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건설 파산채권 매각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월드스타(WS)가 채권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18일 동아건설 채권단 관계자는 "WS가 채권 인수를 포기하겠다면서 입찰 증거금 1백억원을 돌려 달라고 알려왔다"며 "아직 문서상으로는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므로 이행보증금(낙찰가격의 20%) 납입기한인 19일 오후 4시30분까지 기다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WS측은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이 응찰가격과 응찰자 정보를 유출시킨 점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가 채권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은 20일 회의를 갖고 예비협상자인 골드만삭스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응찰자들이 "삼일회계법인이 당초 배포한 입찰권유서에는 예비협상자를 선정한다는 얘기가 없었다"며 재입찰을 요구하고 있어 채권단 회의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매각 대상 파산채권 중 일반 채권의 가격을 보증 채권보다 높게 제시했기 때문에 보증 채권을 많이 갖고 있는 채권자들 가운데 일부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