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상승 모멘텀 ‥ PVR 시장확대

위성방송 수신기인 셋톱박스 업체들이 본격적인 방송 디지털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홈캐스트는 8.12%(4백10원) 오른 5천4백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필드는 장중 1만2천7백원까지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에 밀려 보합(1만1천7백원)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방송의 디지털화가 셋톱박스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PVR(개인영상저장장치) 수요가 본격화하고 양방향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방송사들의 사업 확장이 셋톱박스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또 국내외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도 일부 셋톱박스 업체에 실적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 이대우 연구원은 "PVR처럼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신규 분야로 사업영역을 옮기는 데 성공한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 선점에 성공한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필드는 방송사에 PVR 납품을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홈캐스트는 유럽 지상파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