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기아차 ‥ 품질 높인 신차타고 '씽씽'

기아자동차의 주가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기아차의 품질개선 속도와 영업이익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주가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오를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20일 기아차가 뉴스포티지를 시발로 품질개선을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와의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며 6개월 이내의 목표주가를 당초 1만2천7백원에서 1만4천5백원으로 14.2% 올렸다. 또 오는 2007년까지의 주가 전망치는 현재 주가(1만1천9백50원)의 두 배에 가까운 2만3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그동안 현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개발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차량의 완성도가 떨어졌었지만,지난해 8월 출시된 뉴스포티지부터는 현대차와의 품질 격차가 거의 없거나 역전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차가 올해 잇따라 출시하는 프라이드 카니발 옵티마 등의 후속 모델에도 이 같은 품질개선이 반영돼 공장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은 노동력 운용이 탄력적이지 않아 일부 차종에선 재고가 많이 쌓이는 데도 생산라인이 계속 가동되는 반면 잘 나가는 차종의 생산라인은 오히려 충분히 가동되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앞으로 이 같은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에는 못 미칠 수 있지만 올해 성장률과 영업이익증가율 주가상승률 등은 현대차를 앞설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만5천3백원으로 당초보다 2백원 높였다. 기아차 주가는 이 같은 긍정적인 재평가론에 힘입어 전 일 3.17% 오른 데 이어 이날도 4.82% 상승,1만1천9백50원에 마감됐다. 올 들어 기아차 주가상승률은 9.6%로 현대차의 5.6%를 추월한 상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