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1월효과' 사라졌다 ‥ 금리·유가 불확실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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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올들어 3주 연속 하락,연초에 주가가 오른다는 "1월 효과"가 20여년만에 사라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21일 10,392.99로 마감,연초대비 0.75% 떨어졌고 나스닥도 2,034.27로 0.57% 하락했다.
1월 셋째 주말 기준 미국 주가가 연초보다 낮은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1월에는 낙관적인 경제 전망이 많고 시중 자금도 풍부해 주가 상승률이 보통 월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금리 정책과 국제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다.
지난해말 두달 동안 내림세였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O)최근월물 가격은 미국 동북부에 한파가 계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WTO)의 감산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올들어 배럴당 2달러 이상 올랐다.
또 2월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금리 조정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폭이 불확실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 출발이 이례적이기 때문에 이같이 부진한 장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은행 웨드부시 모건의 로버트 드러스트는 "1월 장에 실망한 투자가들이 한참 동안 몸을 사릴 것"이라며 증시를 어둡게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한창 진행중인 상장사 4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를 곧 회복시킬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미 상장사의 4분기 순익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전문가들은 탄탄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증시 흐름이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28일 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며,예상치는 연율 3.5%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