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브랜드 대상] '웰빙·프리미엄' 경기 불황속 더욱 돋보였다

가치 있는 브랜드는 불황기에 더욱 빛을 낸다. 가계를 알뜰하게 꾸려야 하는 소비자들은 물건 한 개를 사더라도 시장에서 기능과 품질이 인정된 '톱 브랜드'를 선택한다. 극심한 내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톱 브랜드는 무엇일까.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소비자포럼은 씨앤에프매니지먼트의 후원을 받아 부문별 한국의 톱 브랜드를 조사,'2005 퍼스트 브랜드'로 선정했다. 조사 결과 올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기준은 대체로 '웰빙'과 '프리미엄'으로 요약됐다. 사회 전반적으로 웰빙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웰빙과 프리미엄을 아우르는 퍼스트 브랜드로는 LG화재의 '매직카'를 꼽을 수 있다. '매직카'는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비롯해 고객당 업계에서 가장 많은 사고현장 출동 전문요원을 보유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은행 부문에선 순수 민간 지주회사체제로 출범한 신한은행이 퍼스트 브랜드로 꼽혔다. 선진 금융시스템 도입에 따른 신뢰와 안정성 측면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의 유아전문학습 교재인 '소빅스'도 퍼스트 브랜드의 영예를 안았다.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인 태평양제약의 '케토톱'은 관절염치료제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생활용품 부문에선 '피죤'이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피죤'은 올해 환경친화적인 제품 개발과 소비자 모니터시스템을 통한 고객 니즈의 반영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KT의 고기능 유선전화기 '안',웅진코웨이개발의 시스템키친 '뷔셀' 등은 프리미엄을 기치로 올해 신규 기대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국철도공사의 'KTX'도 전국을 두시간 이내의 생활권으로 변모시키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금호렌터카'는 웰빙과 주5일제 등을 성장 기반으로 인지도를 높여 레저 분야의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YBM어학원''아이비클럽''해표식용유''메디폼'도 각 분야의 퍼스트 브랜드로 주목받는 업체들이다. 'YBM어학원'은 디지털 콘텐츠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점이,'아이비클럽'은 교복의 패션화를 주도하며 1318세대의 욕구에 맞춘 게 성공 배경이 됐다. 소비자들 사이의 입소문은 브랜드를 전파하는 데 막강 파워를 과시한다. 식물성 식용유인 '해표 식용유'는 대표적 장수 브랜드로,'메디폼'은 흉터 없이 상처를 치료하는 습윤 드레싱제로 입소문을 타면서 각각 퍼스트 브랜드로 선정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