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중년에 결정된다" 고혈압등이 발병률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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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같은 중년기의 질환이 치매 발생 확률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레이첼 휘트머 박사는 미국 신경학회지인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중년의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당뇨 등 네 가지 위험 요인이 노년의 치매 발생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40∼45세 때 건강진단을 받은 약 9천명의 남녀를 조사한 결과 중년에 네 가지 위험 요인 중 두세 가지 또는 네 가지 모두를 지니고 있었던 사람은 이런 위험 요인이 하나도 없었던 사람에 비해 노년의 치매 발생률이 각각 1.7배,2배,2.37배 높았다.
위험 요인별로는 당뇨병이 46%,고지혈증은 42%,고혈압은 24%,흡연은 26%씩 치매 위험을 높였다.
이 네 가지 질병 모두 심혈관 질환(심장병)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병학회 관계자는 "심혈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은 일이 뇌혈관에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학회는 치매 예방을 위해 △독서 게임 등으로 항상 뇌를 움직이고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몸을 움직이며 △각종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껍질이 검은색 계통인 채소와 과일,생선 건과류 등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라고 충고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