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잔액 8천억 넘었다 ‥ 연초보다 2배늘어

개인 투자자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매수해 발생하는 미수금이 올해 들어 두 배 이상으로 급증,증시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식 거래시 적용되는 증거금률은 보통 40%이기 때문에 주식계좌에 넣어둔 원금의 2.5배까지 외상으로 매입할 수 있다. 가령 증거금이 4백만원일 경우 최대 1천만원어치를 매입할 수 있다. 이 경우 미수금은 6백만원이 발생하게 된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식 관련 미수금 잔액은 이달 초만 해도 4천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 21일 8천2백69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넘어섰을 때도 미수금 8천억원대가 단기 피크였던 점을 감안하면 고객예탁금 9조원대인 지금은 확실히 과열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