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엔 창업' 9백개사 넘었다

일본 정부가 창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3년 2월 '최저 자본금 규제 특례제도'를 도입한 후 '1엔' 등 소자본으로 설립된 회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산업성은 24일 회사 설립에 필요한 최저 자본금을 5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한 특례 조치 실시 후 2년간 설립된 회사 수가 2만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주식회사 9천8백21개,유한회사 1만4천8백18개가 회사 설립을 신청했으며,이 중 2만2백11개사가 문을 열었다. 자본금 1엔으로 설립된 회사만도 9백27개사에 달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대학발 벤처,구조조정이나 도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샐러리맨,자금은 없지만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려는 창업자들이 많았다"며 "특례 제도가 창업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일 정부는 금년 정기국회에서 최저 자본금을 철폐하는 상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 중이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1엔 창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08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최저 자본금 규제 특례제도'는 회사 설립에 필요한 최저 자본금을 없애 돈이 없는 사람들은 '1엔'을 갖고도 회사를 만들 수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