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매출·영업익 사상최대 ‥ 지난해 순이익 1조5262억원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24조6천5백93억원,영업이익은 1조2천4백97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22.2%,17.7%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 대비 1백30.3% 늘어난 1조5천2백62억원으로 반도체 부문을 매각했던 지난 99년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는 매출액이 6조5천2백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 증가했을 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3%,52.8% 감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정보통신이 1천8백64억원(이동단말 1천4백26억원)의 이익을 낸 반면 디스플레이&미디어와 가전은 각각 2백32억원,1백4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측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전년보다 6.1% 늘어난 5조8백62억원,수출은 이동단말과 디지털TV 등의 판매 호조로 27.2% 증가한 19조5천7백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가량 늘어난 28조∼30조원으로 잡고,디지털TV와 PDP,이동단말 부문을 중심으로 3조5천억원(시설투자 1조7천억원,연구개발 1조8천억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키로 했다. 이와 관련,조광래 세종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주가에 단기적으로는 나쁜 영향을 미치겠지만 올해 1분기엔 호조로 돌아설 것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송민호 교보증권 연구원도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브랜드 가치 상승과 보유 중인 LG필립스LCD 주식 가치에 대한 지분평가익 등으로 장기적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거래소 시장의 약세 등으로 인해 3.55% 하락한 7만6백원에 마감됐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