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컴퍼니] '틈새 기술'로 불황 이긴다
입력
수정
'사상초유의 불황을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뚫는다'
기술 집약형 중소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디어 신제품과 획기적인 신기술, 서비스로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비결은 가까운데 있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서비스'만을 원하는 불황기의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
종합인쇄업체인 성일토탈프린팅은 업계 최초로 스크린인쇄 특성을 활용한 '음.양각 인쇄 및 접착' 기술개발에 성공한 업체다.
유리소재를 이용한 이 기술은 최근 대기업들의 각종 가전제품에 적용되며 성일을 인쇄업계에서 '기술선도 기업'으로 자리 매김 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지난 1983년 설립돼 사업초기 국내 생수 업체에 생수병 스티커 라벨을 납품하던 이 회사는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현재 연 매출 45억 원대의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일은 최근 첨단 인쇄기술에 없어서는 안 될 '광파장(光波長)' 특수 건조기 개발을 완료해 다시 한번 이슈메이커로 부상했다.
국내에서 유일한 산업용 소음기 전문 생산업체 에이엔씨테크놀러지스(주)도 기술 집약형 중소기업이다.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능동 소음제어 기술에 관한 특허 기술상을 받은 이 회사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능동 소음제어기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조용한 소음기(Quiet Silencer)'를 탄생시켰다.
소음에 대한 감응성능을 선진국 제품과 비교했을 때 90%~95% 이상까지 향상시킨 이 제품은 첨단기술의 결정체라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한일에스티엠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자동으로 검지해 차적 조회와 스티커 발부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자동 주.정차 단속시스템'을 국내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선보인 무인단속시스템은 도로주변 상황을 검지하고 촬영해 주는 영상검지기와 센터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센터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기업경영엔 성공과 실패만 있을 뿐 연습은 없다.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시장상황을 충분히 숙지하고 현장 경험을 쌓은 후 충분한 '워밍업'을 거쳐 '뜨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는 기술 집약형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