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10조 넘었다 .. 8개월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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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 여력의 잣대인 고객예탁금이 8개월여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26일 증권전산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10조1천9백96억원으로 작년 12월말(8조2천63억원) 대비 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고객예탁금은 작년 4월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이상일 때 10조원대를 웃돌았지만 이후 감소세로 전환돼 8조원대까지 축소됐었다.
고객예탁금 급증은 새해 들어 코스닥 랠리가 지속되자 개인들의 자금이 빠른 속도로 증시에 유입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모주 열풍도 예탁금 증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만큼 증시 수급이 호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 및 코스닥시장 총 거래대금은 과거 활황기의 5조원을 회복했다.
특히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2천5백73억원으로 2003년 7월 이후 최대치이며 거래량도 7억3천32만주로 사상 최대다.
거래소시장은 이날 11.90포인트(1.30%) 급등한 927.00,코스닥시장은 1.20포인트(0.26%) 오른 468.49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올들어 23% 이상 올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수급의 개선으로 강세 기조가 지속되자 시중 부동자금의 추가 유입이 가속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큰 조정을 받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