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수익률 기대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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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열기가 뜨겁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이 솟구치면서 배정받는 물량이 급감,수익 규모가 작아졌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실험실 벤처 1호인 SNU프리시젼은 27일 공모가 대비 1백80.37% 급등한 7만5천7백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공모주 투자 수익은 많지 않다.
이 회사의 공모 경쟁률은 평균 6백31 대 1,우대고객은 5백34 대 1이었다.
한도인 5천주까지 청약한 우대고객은 14주를 받았다.
증거금률 50%를 감안하면 6천7백50만원이 필요하다.
우대고객의 투자 이익은 공모가와 주가의 차액 4만8천7백원에 14를 곱한 68만1천8백원. 수익률은 1.01%다.
iMBC는 경쟁률 5백16 대 1에 공모가는 3천4백원이었다.
1백주를 받으려면 5일간 8천7백만원의 증거금을 증권사에 맡겼어야 한다.
수익은 85만원.증거금 기준 수익률은 0.98%다.
증거금은 2∼3일 후 환불받는 만큼 공모주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SNU프리시젼은 청약에서 상장까지 10일 걸렸다.
연율로 환산하면 수익률은 36.9%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 때에는 경쟁률이 높아지면 수익은 적어진다는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대박보다는 투자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