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우리은행 상호 "엉뚱한 은행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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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이 우리은행 상호를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치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 상호를 변경하라는 타은행들의 요구는 이번주초부터 본격적으로 터져나왔습니다.
급기야 어제 11개 은행 준법감시실 관계자들은 모임을 갖고 우리은행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CG1) 은행권 입장
-'우리'는 보통명사
-회의,의사소통,홍보시 불편함
-고객혼란가중
은행들은 '우리'라는 보통명사의 사용으로 회의나 직원간의 의사소통 뿐만아니라 홍보나 마케팅시에도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1) 상표등록말소 소송준비로 압박
국민,신한,하나은행등은 3월말을 목표로 상표등록말소 심판청구 소송을 준비하며 우리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CG2) 우리은행 입장
-상표등록(1999년8월)
-상호사용(2002년5월)
-사회,경제적 비용발생
-금융시장 혼란초래
우리은행은 상표등록과 상호사용이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은행 상호를 바꾸라는 요구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금융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2) 우리은행, 불순한 동기 의심
또 뒤늦게 이같은 문제를 들고 나온 경쟁은행들의 동기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은행간 다툼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갑기만 합니다.
(S3)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은행간 전쟁이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아닌 상호명을 둘러싼 아귀다툼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씨티은행, 스탠다드 차다트등 글로벌 은행들의 국내 시장 진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종 은행들끼리 편을 갈라서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S4) 영상편집 신정기
와우TV뉴스 김치형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