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5년만에 최고가 ‥ 아연값 상승 힘입어

고려아연이 아연값 상승에 힘입어 5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31일 고려아연은 전주말보다 4.86% 상승한 3만6천7백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9일 이후 27% 이상 뛰며 1999년 10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고려아연의 강세는 지난주말 국제 아연가격이 t당 1천2백91달러로 1997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연가공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사의 이탈리아 제련공장이 전력비 부담으로 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것도 주가강세의 이유로 꼽힌다. 대우증권 양기인 연구원은 "중국에서 1위와 2위 규모의 제련공장이 전력난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한데다 글렌코어사의 생산중단으로 아연가격은 t당 1천4백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t당 1천50달러를 기준으로 올해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을 1천6백65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아연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경우 영업이익규모는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