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위장 시세조종 엄벌' ‥ 금감원등 집중 점검

금융감독 당국과 코스닥시장측이 최근 과열 우려를 빚은 코스닥시장에 대해 잇따라 '구두 개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일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이른바 '테마주'를 가장한 시세 조종이 이뤄지고 있는지 집중 점검해,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코스닥 감독 강화'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말 "코스닥 강세가 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실제 금감원 내에선 코스닥시장에서 '묻지마 투자'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24% 넘게 급등한 반면 우량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7% 상승에 그친 게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이 과도하게 급등할 경우 지난 2000년의 코스닥 거품 붕괴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 관계자도 "코스닥시장이 급등하면서 '작전 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그 어느 때보다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과열될 경우 가격제한폭 확대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