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은행 부실채권 사상최저

[앵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안전위주의 여신관행이 더 큰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9%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이것은 2003년말 2.63%에 비해 0.73%P,지난 99년말 12.9%에 비해서는 무려 11%P 하락한 것으로 부실채권 집계이후 사상 최저치입니다. 이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무수익여신 기준(한국 1.7%) 미국(0.85%)과 영국(1.6%)에 근접하고 일본(5.7%)이나 독일(4.6%)에 비해서는 훨씬 우수한 수치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1.92%)과 가계(1.57%)가 모두 2%를 밑도는 가운데 신용카드 채권(5.16%)만이 5%를 넘어섰지만 이또한 2003년말 10.09%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입니다. 특히 19개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등 4개만이 소폭 상승했을 뿐이며 부실채권비율이 3%를 초과하는 은행은 단 한곳도 없습니다. 이처럼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개선된 것은 대손상각이나 자산매각 등을 통해 지난 한해동안 30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은행만이 부실채권 사상최저, 순이익 사상최대라는 기록을 세운데 대해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지나친 안전 위주의 여신관행으로 기업의 원활한 자금순환을 지원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은행의 총여신규모가 728조9천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오히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던 중소기업 대출도 3.9%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가계대출은 22.3%나 늘렸습니다. 와우TV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