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매 '출발 상큼한걸'‥삼성마스터즈 첫날, 손혜경 2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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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들이 싱가포르 라구나GC(파72·길이 6천43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개막전 '삼성레이디스 마스터즈'(총상금 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선수는 손혜경(26·사진)이다.
손혜경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로라 데이비스(42·영국)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강수연(29·아스트라)은 버디 2,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1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현재 선두는 무명의 엘리사 세르라미아(21·스페인)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손혜경은 전반 3타를 줄인 뒤 후반 첫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4언더파를 기록했으나 12∼14번홀에서 퍼트난조로 3연속 보기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위권은 유지했다.
손혜경은 "이틀간 연습라운드에서 5개의 볼을 물에 빠뜨렸다"며 "볼을 잃어버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쳤는데 그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혜경은 지난해 신세계배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생애 최고 성적이다.
데이비스와 맞대결을 벌인 강수연은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강수연은 11번홀(파5·4백48야드)에서 9번우드로 2온에 성공하며 1m 이글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버디에 그쳤다.
15번홀(파5)에서는 3번우드 세컨드샷이 물에 빠진 뒤 네번째샷마저 그린을 오버했으나 그린 프린지에서 5m파퍼트를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후반 3번홀에서 3m버디를 낚은 강수연은 4번홀(3백64야드)에서 그린을 미스해 보기를 범했다.
이날 드라이버 대신 2번아이언을 자주 잡은 데이비스는 티샷이 안정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 파5홀에서 쇼트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한 데이비스는 4개의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냈다.
배재희(22)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에 랭크됐다.
'기대주' 송보배(19·슈페리어)는 초반 3개홀에서 2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