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미지식물원 팔렸다..부국철강, 552억에 낙찰
입력
수정
서울시 소유로 동양 최대의 온실 식물원인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이 부국철강 계열사인 BK오일로 넘어간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 진행된 여미지식물원에 대한 공매 입찰에서 5백52억7천5백만원을 써낸 BK오일에 최종 낙찰됐다.
여미지식물원은 식물원 부지 3만5천7백여평과 건물 17동,식물 2천2백10종 등으로 매각예정가액(감정평가액)은 5백52억6천8백만원이었으며 이날 BK오일 등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여미지식물원 매각을 위해 매입 의사를 밝힌 제주도와 매각 조건에 대해 협의를 벌여왔으나 지난해 11월 제주도가 식물관리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매입계획을 백지화함에 따라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여미지식물원은 지난 89년 이준희 삼풍건설산업 회장이 설립했으나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가 유족보상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각 대금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