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는 지금 '내부 수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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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여야 모두가 앞다퉈 당 조직 쇄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7대국회 출범 이후부터 운영돼온 현재의 당조직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내부 수리'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당 운영의 '리모델링'을 위해 외국계 컨설팅사인 '딜로이트 투시'에 조직 진단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열린우리당은 그 결과를 토대로 내달 중순까지 1차 당무개선 시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어 의견 수렴을 거쳐 내달 말께 최종안을 확정해 4월2일 전당대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1일 당무개선위원회에 따르면 딜로이트 투시는 당 의장과 원내대표 간 '투톱체제'를 우선적으로 진단할 계획이다.
그동안 당 의장이 중심이 된 중앙당과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원내 조직 간 역할 중복에 따른 업무 혼선이 잦았다는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중앙당과 원내조직의 관계,중앙당과 시·도당의 관계 및 역할,당과 당원협의회의 관계,중앙당과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의 원활한 연계 문제 등도 진단 대상이다.
한나라당은 이달초 연찬회에서 채택한 '개혁적 보수'라는 노선과 '공동체 자유주의'라는 이념을 구현하기 위한 구조개혁에 본격 착수했다.
한나라당 소속 여의도연구소는 연찬회에서 오는 6월까지 새 노선과 이념에 걸맞은 정강정책과 당헌을 개정하고 내년 6월까지 당의 전면적인 조직 개선을 단행한다는 큰 틀의 혁신 방안을 내놨다.
한나라당은 우선 홍보마케팅을 총괄할 위원장(홍보CEO)제도를 신설하고 당 체제를 사이버 정당에 걸맞게 바꾸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당 내외 인사 3백만명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해 인적자원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4·30 재보선'을 당의 개혁과 변화의 모습을 알리는 최적의 기회로 판단하고 외부인사 영입위원회를 구성,참신한 인물들을 재·보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홍영식·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