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배당 기대 보험주 강세 ‥ 동부화재 52주 신고가

3월 결산법인인 보험업종이 배당투자 유망주로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실적도 전년보다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동부화재와 현대해상화재는 11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보험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동부화재 주가는 6% 오른 8천3백원,현대해상은 4.81% 상승한 5천10원에 각각 마감됐다. LG화재 역시 4.21% 오른 6천9백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수급 상황을 개선시키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현대해상과 LG화재를 각각 14만주,18만주 순매수했으며 동부화재에 대해서도 4천주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3월 결산법인인 보험업체들이 배당투자 시즌을 맞고 있다는 점을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조병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1분기 중 보험주의 투자 포인트는 고배당"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5.2%에 달하는 것을 비롯 동부화재(4.1%) LG화재(3.4%) 등이 고배당주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2004회계연도의 실적이 전년보다 좋아질 것이란 분석도 호재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화재의 수정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을 감안한 순이익)이 전년보다 48.9% 늘어나는 것을 비롯 동부화재(90.7%) LG화재(25.7%) 현대해상(24.3%) 등이 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손해보험사 전체적으로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수익성 지표)이 지난해 3월 1백4%대에서 올 1월 말 현재 1백1%로 낮아지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