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고래 투어 ‥ 2만2천여마리 회색고래 '설레는 봄마중'


어느새 봄이 바짝 다가왔다.


기러기가 북쪽 제집으로 날아가고,얼어붙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나흘 앞이다.
캐나다의 서쪽 관문 밴쿠버도 봄맞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밴쿠버 바로 앞바다에 길게 누워 있는 섬 밴쿠버 아일랜드의 봄맞이 채비가 한창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첫 이벤트는 '꽃송이 세기 축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도이기도 한 섬 남쪽의 도시 빅토리아에서 21∼27일 열리는 이 축제는 집앞의 정원,시내의 공원 등지에 핀 꽃송이의 수를 집계해 발표함으로써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자축하는 것.


지난해 축제기간 중 집계된 꽃송이는 18억8천만 송이.


빅토리아가 봄꽃의 천국임을 말해준다.
고래떼의 이동도 이곳의 봄기운이 짙어졌음을 알려주는 증거.


해마다 봄이면 멕시코해안을 떠난 태평양 회색고래 떼가 3월께 빅토리아 앞바다를 경유해 북극해로 이동한다.


이동하는 회색고래는 2만2천여 마리를 헤아린다.
이 회색고래 떼가 만들어내는 진풍경은 밴쿠버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관광자원.


섬 중서부 해안의 도시 유클뤼트와 토피노는 수많은 고래 관광객들이 넘쳐 활기를 띤다.


고래떼의 이동과 때를 맞춰 '퍼시픽 림 고래축제'(3월19∼27일)도 열려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70여개에 달하는 이색 이벤트와 환경교육을 비롯한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즉석 해산물 수프 요리대회인 '유클뤼트 차우더 차우 다운'.


토피노 고래 퍼레이드,캐나다 서부 예술가들의 재능을 선보이는 아트쇼,식인고래의 뼈로 원래의 고래 형태로 복원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회 등도 빼놓을 수 없다.


26일과 27일 양일에는 이동 중인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무료 전망대도 설치된다.


좀 더 가까이에서 고래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고래관찰 투어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퍼시픽 림 고래축제를 즐기려면 밴쿠버에서 렌트카를 빌리는 게 좋다.


트왓슨항에서 페리를 타고 밴쿠버섬(스와츠항)으로 들어간다.


배삯은 1인당 10캐나다달러.


90분정도 걸린다.


렌트카는 15캐나다달러 추가.


빅토리아항 및 시내관광을 하고 부차트가든도 본다.


해안도로를 따라 토피노로 이동한다.


2시간40분정도 걸린다.


추천호텔은 레드 크로 온더 오션프론트.


더 위카니니시 호텔은 최고급 호텔로 이름높다.


고래관찰투어는 인터넷(www.seaside-adventures.com)으로 예약할수 있다.


배는 토피노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크레요쿼트만에서 출발.


2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1인당 어른기준 25인승 가족용 보트는 75캐나다달러,12인승 보트는 64캐나다달러.


캐나다관광청(02)733-7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