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요리' 독특한 맛과 향에 빠져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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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요리 전문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향신료에서 나오는 독특한 냄새와 소스맛이 우리입에는 아직 낯설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주 접하게 될 전망이다.
가볼만한 인도 식당 몇 곳을 추천한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인디아게이트(02-511-1138)는 인도문화권의 다양한 지역에서 즐기는 요리를 먹을 수 있어 마니아들에게 적합하다.
주방장이 인도 궁중요리사 출신이라 지역을 가리지 않고 특색있는 음식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인도식 빵인 '난'도 인도인들이 특별한 날 먹는다는 '칸달리 난'이나 시금치를 넣어 만든 '하이얄리 난' 등 다양하다.
난의 일종인 '쿨차'도 있다.
쿨차는 난 사이에 감자나 치킨을 넣어 만든다.
난과 커리를 동시에 먹도록 한 일종의 인도식 '패스트 푸드'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차크라(1588-7271)도 깊이있는 맛이 느껴지는 곳이다.
인도인이 서빙을 하지만 주문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수프나 사모사 등도 입맛에 잘 맞는다.
커리도 무난하다.
난은 다른 곳보다 약간 두툼하게 나온다.
탄두리 치킨도 담백하고 쫄깃해서 좋다.
세트메뉴도 있다.
주차는 불가능.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빌딩 지하 2층에 위치한 강가(02-3783-0611)는 주변 직장인들이 즐겨찾는다.
다른 메뉴보다 커리가 상대적으로 맛있다.
팔낙 파니르,말라이 코프타 등 야채커리와 치킨 양고기 해산물 커리 등 선택의 폭이 넓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델리(02-545-7545)는 '커리'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다.
'커리'보다는 익숙한 '카레'에 가깝다.
1984년 문을 열어 역사가 오래됐지만 인도 정통식과는 거리가 있다.
파스타 필라프 스테이크 등 다른 메뉴를 첨가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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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음식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카레'다.
하지만 카레는 우리식 표현이다.
원래는 '커리'가 맞지만 '○○○카레'의 모식품회사 광고 영향으로 카레라는 말로 굳어졌다.
최근에 등장한 인도요리 전문점들은 카레를 본토 그대로의 '커리'로 탈바꿈시켰다.
감자 당근 새우 등이 가득한 달착지근한 카레 대신 고기와 해산물에 향신료를 가미해 걸쭉하게 만든 커리를 선보이고 있다.
커리는 곁들여 먹는 '난'이라는 빵으로 인해 더욱 인기다.
난은 베이킹파우더,요구르트 등을 넣어 만든 밀가루 반죽을 재워 발효시킨 후 구워낸 것이다.
보통 한 개에 2천~3천원하는데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커리에 찍어먹거나 커리를 싸서 먹는다.
인도인들은 음식을 구울 때 '탄둘'이라는 둥그렇게 만든 화덕을 사용한다.
보통 탄둘에서 굽는 요리의 총칭을 '탄두리'라고 한다.
난도 탄둘 벽에 붙여서 구워낸 탄두리의 일종이다.
탄두리로 가장 널리 알려진 요리가 '탄두리 치킨'이다.
닭고기를 라씨(인도식 요구르트)와 각종 향신료로 반죽해 하루 이상 숙성시킨 뒤 긴 꼬챙이에 끼워 탄둘에서 구워낸다.
담백한 육질과 향이 특징이다.
보통 반마리를 시키면 다리와 가슴살이 1개씩 나온다.
다리는 먹을만하지만 가슴살은 좀 퍽퍽한 편이다.
메인메뉴를 먹기전 사모사(samosa)도 즐길만하다.
사모사는 향신료와 감자를 넣은 만두피에 야채나 고기 치즈 등을 얹어 삼각형 모양으로 튀겨낸 인도식 만두다.
인도의 대표적인 음료수로는 망고라씨가 있다.
'망고 요구르트'라고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