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알차게] 초등학교 시험 부활..학습지로 실력 'UP'
입력
수정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에서 성적등급을 표시할 수 있는 정기시험을 허용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졌다.
아이들의 성적이 백일하에 들어나기 때문에 아이와 학부모 모두 학교 성적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됐다.
정기고사 부활 발표 이후 학습지 업체들은 내심 신이 났다.
불경기로 인해 비싼 학원보다 저렴한 학습지를 택하는 가정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습지는 적은 비용으로 아이들이 취약한 과목만 골라 보충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학습지 신청만 많이 해 놓으면 아이가 오히려 공부에 일찍 흥미를 잃을 우려도 있다.
학습지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모든 아동에게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학습방법을 찾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최선의 방법은 아동의 고유한 학습유형을 찾아 그 유형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학습자를 크게 분석형과 통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분석형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학습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전체 내용을 핵심적으로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통합형은 세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데 느리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학습유형검사나 학습성향검사를 통해 아동의 학습유형에 관한 과학적인 정보를 얻은 후 알맞은 학습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일단 학습지를 고른 후에는 매일 일정량의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푸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습관이 들 때까지는 학부모가 하루 중의 일정시간을 쪼개 아이들 옆에서 애정어린 태도로 참을성 있게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술에 배 부를 수 없듯 아이가 처음부터 오랜 시간을 학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학습에 대한 준비 기간을 둬 처음에는 짧은 시간 안에 풀고 점차 일정 기간을 단위로(2∼3일,일주일 등) 점차 학습시간을 늘려 가야 한다.
아이들이 문제를 풀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바로 답을 알려 주기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아이 스스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논리력과 창의력은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터득되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면 논리력과 창의력이 높아진다.
어린이 스스로 답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학습지 교육은 교사와의 학습시간보다는 학부모와 자녀의 학습시간이 더 길다.
따라서 교사의 학습지도 방법을 익히고 교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녀의 특장점을 파악해 학습지도에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또 학습지 방문교사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학부모가 학습지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생각이 아이에게 전달돼 아이들도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교 이미옥 수리개발팀장은 "학습지 교육은 교사와 푸는 시간보다 아이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학습의 자율성이 크다"며 "올바른 학습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학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도움말=대교 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