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알차게] 책 많이 읽어야 좋은 대학 들어간다

오는 2010년 대입 수학능력시험부터 독서활동이 주요 전형자료로 활용된다. 2007년 고등학교 신입생부터 교과목별 독서활동을 평가해 학생부에 기록하고 이를 2010년 대입부터 적용토록록한다는 것이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대입안이 발표된 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효과적인 독서법에 대한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우리 독서문화 운동본부의 남영이 선임임연구원에게서 효과적인 독서교육 요령에 대해 들어본다. ▶독서를 많이 시키면 공부할 시간이 줄지 않나 독서와 공부는 별개가 아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히 학습능력이 높아지고 공부에 도움이 된다. 당장 대입에 직면한 고등학생이 아니라면 독서를 하는 것이 곧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독서하면 어떤 역량 길러지나 독서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증진시킨다. 흔히들 독서를 많이 하면 언어영역이나 논술에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한 아이일수록 수학이나 과학영재가 많다. 독서를 하는 동안에는 많은 집중력과 사고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어휘와 만나고,문장을 이해해야 하며,글의 구조를 파악하고,배경지식을 동원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사고력 논리력 분석력 추리력 등이 향상돼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게 된다. ▶자녀들에게 좋은 독서습관을 길러주려면 독서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갑자기 독서를 하려면 습관이 되지 않아 적응하기 어렵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좋은 독서 습관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좋은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책을 하루에 30분이라도 직접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저기 눈에 띄는 곳에 언제든지 읽을 수 있도록 책을 놓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책을 읽은 후에는 부모나 친구들과 함께 책에 대해 토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자.토론과정을 통해 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독서에 대한 흥미가 더욱 유발될 수 있다. ▶가정에서 독서교육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우선 단계별 읽기를 시키자.1단계 기본독해,2단계 해석,3단계 확장이다. 기본독해는 글로 표현된 그대로의 의미를 파악하는 단계다. 2단계는 지문을 바탕으로 글 속에는 표현되지 않은 내용을 추론,그 내용을 자신의 말로 다시 표현해 보는 단계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한 글을 원본과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글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단계별 읽기가 끝났으면 글을 요약해 본다. 구체적으로 나열된 것들을 모아 추상화하면서 한 편의 새로운 글로 재구성하는 요약 능력은 독해력 향상에 필수적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의 짜임이나 전개 방법 등을 고려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들이 읽기를 더 잘 할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간이 없는 고등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독서교육법은 고등학생이 되면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부담스러울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토막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 시간에 신문 혹은 시사사이트 등을 보는 습관을 갖게 하자.또 논술과 면접을 대비,대학별 기출 문항 등을 뽑아 주제에 맞는 글들을 검색하고,주제별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리=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