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제자들도 뜬다…줄기세포팀 해외에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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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팀들이 세계적인 대학 및 연구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현지에 잇따라 파견되고 있다.
한국의 줄기세포 및 동물복제 연구 전문가 유치를 통해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해낸 황 교수의 기술을 전수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는 황 교수와의 공동연구 프로젝트 제의가 성사되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고급두뇌 확보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외국 대학 및 연구소의 요청으로 현지에 파견돼 줄기세포 및 동물복제를 연구하고 있는 황 교수 팀의 연구원은 모두 8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들어 미국 캐나다 등의 연구기관들로부터 박사후 과정 등 연구원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 교수 팀의 박종혁 박사와 박을순씨(박사과정)는 미국 피츠버그대 측의 요청으로 현지에 연구원으로 파견돼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피츠버그대 측은 황 교수에게 공동연구를 제의했다가 거절되자 연구원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갑상 박사는 뉴욕 실로암캐터링(SK) 암연구센터에서,김혜수 박사는 마운트 사이나이(SINAI) 연구소에서 각각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신수정 박사는 황 교수 지도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후 국립보건원(NIH)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하면서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다.
신태용 박사는 미국 A&M대에서 고양이를 세계 최초로 복제한 데 이어 최근 사슴도 처음으로 복제했다.
용환률 박사는 미국 미주리 컬럼비아대에서 돼지를 이용한 바이오 장기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서울대 수의대 학장 후보로 선출됐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