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게임' 누구나 즐긴다 ‥ 스포츠ㆍ로봇액션ㆍ레이싱ㆍ퍼즐등 인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로봇액션 레이싱 퍼즐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게임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캐주얼게임은 익히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휴대폰으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소재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어서 친근감을 준다.


캐주얼게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장르는 골프와 레이싱이다.
앤트리브가 개발해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골프게임 '팡야'와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는 캐주얼게임이란 장르를 온라인게임의 대명사였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작품이다.


특히 카트라이더는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PC방 점유율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월하기도 했고 남성 위주의 PC방에 여성을 끌어모으고 있다.
게이머들이 쉽고 간편한 게임을 찾으면서 골프 레이싱 농구 축구 등 스포츠에 국한됐던 캐주얼게임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


음악게임 로봇액션 퍼즐 낚시게임 등은 최근 다양해지는 캐주얼게임의 양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한슬소프트가 개발해 써니YNK가 서비스하고 있는 캔뮤직은 온라인 음악 연주게임이다.
디지털 음악파일을 사용해 자신만의 음악 만들기가 가능하다.


'곡 만들기' 코너에 들어가 자신이 직접 곡을 만들어 올려놓으면 유저들과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CJ인터넷의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DJ맥스도 이와 유사한 음악게임이다.


DJ맥스는 올 들어 최초로 '아이템전'을 추가했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연주에만 그쳤던 기존 음악게임의 한계를 벗어나 대전의 묘미를 살렸다"며 "아이템전은 대전 모드에서 아이템으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음악게임에 RPG(역할수행게임)의 재미를 접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게임에서 서비스하는 오투잼은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등 4가지의 악기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음악게임이다.


게이머들은 온라인을 통해 밴드를 결성하고 합주를 하며 자신들의 아바타를 성장시켜 나간다.


간단한 조작과 귀엽고 깜찍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캐주얼 퍼즐게임도 급부상하고 있다.


NHN의 한게임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캐주얼 퍼즐게임 '기억왕'이 바로 그것이다.


기억왕은 그림타일을 2개씩 뒤집어 똑같은 모양을 없애는 퍼즐게임이다.


멀티모드 싱글모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고 아이템 효과도 다양해 박진감 넘치는 전략적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해준다.


기억왕은 음악이 경쾌할 뿐만 아니라 빵집카페 숲속음악회 등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러운 배경화면을 선보여 특히 여성과 젊은 게이머들이 좋아한다.


마작류 퍼즐게임 '사천성'도 지난해 8월 서비스 개시 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게임은 다수의 상대방과 싸우며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NHN게임즈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 캐주얼게임은 사용자층을 넓혀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 때문에 종래 MMORPG에만 치중했던 업체들도 최근 캐주얼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