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위의 둥근달' 정월대보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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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남산위의 둥근달'축제를 23일 오후 8시30분부터 국립극장 야외 문화광장에서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길놀이,다리밟기,달집태우기,강강술래 등 대보름 세시풍속과 대형윷놀이,투호던지기,굴렁쇠굴리기 등 민속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중 달집 태우기는 짚이나 솔가지 등을 언덕이나 산 위에 쌓아 놓고 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 불을 지르는 것으로 고루 잘 타오르면 그 해는 풍년,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들 것으로 점친다.
달집 속에 넣은 대나무가 불에 타면서 터지는 소리에 악귀들이 달아난다고 하며 달집을 태울 때 남보다 먼저 불을 지르거나 헝겊을 달면 아이를 잘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극장측이 미리 배포한 '소원 전단'(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중구청,서울시내 주요 공연장의 전단 비치대 등에서 배포)에 소원을 적어 오는 관객은 달집 태우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 '소원 전단' 안에 있는 '복조리 교환권'을 가지고 오면 선착순으로 대보름 복조리를 받을 수 있으며 '식음료권'을 제시하는 관객들은 부럼,어묵,귀밝이술 등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국립극장은 관람객 중 1백 가족을 추첨해 국립극단,창극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소속 4개 전속단체의 정기공연 무료 관람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국립극장의 정월대보름 축제는 평균 1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02)2280-4114∼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